[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공격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어 보인다.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데얀 쿨루셉스키(22)가 빠지고 히샬리송(25)이 새롭게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샬리송을 영입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7년까지다"고 발표했다.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이며, 추가 옵션 1,000만 파운드(약 155억 원)가 포함됐다.
히샬리송은 올여름 토트넘의 네 번째 영입이다. 앞서 윙어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반 페리시치(33)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4)가 자유계약(FA)으로 합류했고,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5)가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보강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른쪽 윙백 제드 스펜스(21·미들즈브러)와 센터백 클레망 랑글레(27·바르셀로나)를 추가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두 선수 모두 거의 이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시즌 토트넘의 베스트 라인업 예상이 곳곳에서 나오며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공격진 변화를 일제히 전망하고 있다. 영국 '더 선' '이브닝 스탠다드' 등 복수 매체는 공격 삼각편대에 손흥민과 케인은 붙박이로 고정한 채 쿨루셉스키를 빼고 히샬리송을 넣었다.
'더 선'은 "히샬리송은 쿨루셉스키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다"고 관측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히샬리송은 공격 포지션 어디든지 소화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 모든 구단 통틀어 1월 최고 이적생이었던 쿨루셉스키와 선발 자리를 두고 로테이션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을 내놨다.
과거 아스널(잉글랜드)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축구 전문가 폴 머슨(54·잉글랜드)도 다르지 않았다. 머슨은 "히샬리송은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이며, 공격지역 어디서든 뛰면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가 새롭게 합류하게 된 것은 쿨루셉스키에겐 나쁜 소식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쿨루셉스키로선 팀에 새로운 동료가 합류한 만큼 환영하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는 경쟁자이기 때문에 마냥 그럴 수가 없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합류해 6개월 동안 20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 속에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훔치며 극찬을 받았는데도, 하루아침에 외면당하고 있는 만큼 더욱 그렇다.
실제로 히샬리송이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만 하더라도 손흥민과 케인, 쿨루셉스키가 새 시즌도 공격 삼각편대를 꾸릴 것으로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조금 넘은 사이에 모든 게 뒤바뀌었고, 쿨루셉스키 입장에선 서운함이 앞설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