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윈 누녜스도, 엘링 홀란드도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공격수들이 있었다. 리버풀로 이적한 누녜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가 그랬다. 여기에 몇 년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한 차례 더 화제를 모았다. 대형 스트라이커들의 연속적인 이동은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적시장의 '큰손' 레알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렐리앵 추아메니 영입에 큰 돈을 지출하기는 했으나 추가적인 지출은 없었다. 물론 지출 없이 안토니오 뤼디거와 같은 선수를 품은 것은 큰 수확이다.
이적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홀란드와도 연결됐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엄청난 조건의 계약을 제안했고, 음바페도 PSG의 제안을 수락하며 레알만 울상을 짓게 됐다. 홀란드는 레알을 비롯해 여러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뛰었던 팀인 맨시티로 향했다.
대형 공격수들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레알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바로 아르만도 브로야다. 브로야는 첼시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임대생으로 뛰면서 주가를 올렸다. 좋은 피지컬과 빠른 주력, 드리블 능력을 보유한 브로야는 신체 조건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상대 수비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
나이도 젊다. 브로야의 나이는 20세. 때문에 첼시도 브로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지난 시즌 5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 기대주인 만큼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에버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브로야 영입을 문의했지만, 첼시는 브로야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도 브로야를 지켜보고 있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알은 첼시의 스트라이커인 브로야를 영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레알은 몇몇 선수들을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꾸리려고 한다. 브로야는 레알의 영입 목표 중 하나다"라며 레알이 브로야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