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드 스펜스(오른쪽). /AFPBBNews=뉴스1교체 카드가 5장이나 있었지만 끝내 제드 스펜스(22)의 이름은 없었다. 앞서 현지에서는 스펜스만 콕 짚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개막전부터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제드 스펜스가 곧 토트넘을 떠날 지도 모른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6)에 따르면 오는 2023년에 토트넘이 임대로 떠나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폭풍 영입의 중심에 있었던 토트넘이 베일을 벗었다. 출발도 좋았다.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1로 격파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콘테 감독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얼굴을 단 한 명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올 여름 이반 페리시치,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에 이어 스펜스까지 총 6명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들 중 페리시치가 후반 21분 세세뇽 대신 교체로 투입, 가장 먼저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랑글레와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41분, 비수마가 42분, 도허티가 43분에 각각 교체로 출전했다. 반면 포스터와 산체스, 살바티에라, 그리고 스펜스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골키퍼를 맡고 있는 포스터를 제외하면 영입 6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스펜스만 콘테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스펜스는 풀럼 FC 유스 출신이다. 순간 스피드도 빠르고 투쟁심도 좋은 편이다. 2018년 미들즈브러 FC에 입단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21~22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임대로 뛰었던 스펜스는 올 여름 토트넘에 입성했다.
아그본라허는 "스펜스가 콘테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펜스는 콘테 감독 본인이 아닌 토트넘 클럽이 원했던 선수였다. 콘테 감독 역시 향후 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을 승인했다고 한다.
아그본라허는 "축구 클럽에서 흔하게 있는 일"이라면서 "과거 토트넘은 카일 워커와 카일 노턴을 영입했다. 이는 당시 감독이 원했던 영입이 아닌, 구단의 결정이었다. 결국 그들은 구단의 큰 자산이 됐다. 클럽은 선수들이 젊을 때 자산이 될 거라 판단하고 장기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펜스에 대해 "아마 올 시즌에는 상황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내년 1월에 임대를 떠나 챔피언십리그에서 다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일단 카라바오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펜스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뛰며 팀의 1부리그 승격에 일조했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포지션 경쟁자인 에메르송 로얄과 맷 도허티, 루카스 모우라 등을 꺾어야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 전망. 그는 앞서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의 가르침'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토트넘에 온 이유라고 언급했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