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라이프치히와 티모 베르너 거래를 완료 지었다. 거래액도 적당한 수준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베르너의 계약은 월요일에 마무리될 것이다. 첼시와 라이프치히는 완전한 합의를 맺었다.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가 아닌 이적 형태다. 이제 서명을 위해 서류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약 400억 원)~3,500만 유로(약 465억 원) 사이에 보너스 조항이 더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베르너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이다. 2016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승격팀인 라이프치히로 둥지를 옮겼고, 데뷔 시즌 21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꾸준했다. 리그에서 평균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했고, 2019-20시즌에는 28골 8도움을 만들어냈다.
이에 2020년 여름 5,300만 유로(약 705억 원)에 첼시로 이적하게 됐다. 당시 첼시는 골 게터가 필요했고, 독일 무대를 휩쓴 베르너를 낙점했다. 최전방은 물론 양쪽 날개도 소화 가능하기에 활용도가 높으리라 기대됐다.
하지만 절망적인 모습뿐이었다. 특히 문전 결정력이 암울한 수준이었다, 완벽한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면서 이적료 값을 못 했다. 답답했던 첼시는 결국 지난해 여름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21-22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부상과 코로나 양성 판정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1경기(1,285분) 4골에 그쳤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결별을 택하기로 했다. 베르너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간다. 당초 임대 계약 얘기도 흘러나왔으나, 협상 끝에 라이프치히가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하기로 결심했다. 베르너의 주급 삭감도 큰 몫을 했다.
영입할 때만큼의 이적료는 아니더라도 3,500만 유로는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첼시는 베르너를 매각한 자금으로 다른 공격수 옵션을 물색할 수 있게 됐다. 베르너는 2년 만에 EPL를 떠나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여정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