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르송 로얄.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개막전 이상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에메르송 로얄(23)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초반 주전 수비수로서 오른쪽을 책임졌던 로얄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흔들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점차 출전 시간이 줄더니 올해는 한 자릿수 출전 시간만을 기록한 경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올여름에도 팀과 동행을 이어갔다. 지난달 있었던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 후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로얄은 6일 사우샘프턴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로얄은 후반 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가 모하메드 살리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곧바로 2분 후에는 데얀 클루셉스키의 득점도 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그를 매각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탕기 은돔벨레를 비롯해 지오바니 로셀소, 해리 윙크스, 세르히오 레길론, 파센 탕강가를 이적이 유력한 선수로 꼽으며 로얄 또한 매각의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우샘프턴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에게 오른쪽 풀백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 다음으로 로얄은 언급했다"라며 "토트넘은 로얄에 대한 좋은 입찰이 있다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올여름 당장 그를 내보내는 건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도허티가 지난 시즌 당한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스펜스의 기량이 증명되지 않은 가운데, 로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