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힘든 여름 이적시장이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RB 라이프치히가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야민 세슈코를 영입하는데 근접했다. 라이프치히는 세슈코가 2023년에 합류하도록 이번 주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 스트라이커 세슈코는 미니 홀란드라는 별명을 가진 대형 유망주다. 2000년생으로 3살 선배인 홀란드와는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지 않지만 세슈코는 홀란드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가장 비슷한 건 플레이스타일이다. 세슈코가 홀란드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194cm의 큰 키에 굉장히 유연하다. 득점력과 더불어 뛰어난 연계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커리어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 홀란드가 유럽 변방격인 노르웨이에서 데뷔해 잘츠부르크에서 잠재력을 완전히 인정받기 시작했다. 세슈코도 오스트리아에서 맹활약한 뒤 잘츠부르크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세슈코에 관심을 가지는 팀이 많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첼시 등 빅클럽들이 등장했지만 세슈코를 가장 원하고 있는 구단은 맨유였다. 팀을 떠나려고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믿음직스럽지 못한 앙토니 마르시알로 1시즌을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할 것이다. 맨유는 세슈코를 이번 여름에 데려오길 원해 에이전트 측과도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핵심인 세슈코를 보내고 싶지 않았고, 세슈코도 맨유 이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세슈코는 이번 시즌에는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다음 여름에 라이프치히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라이프치히도 이를 허락한 것이다. 이제 세슈코는 선배 홀란드처럼 잘츠부르크에서 뛰다가 독일 무대로 향하게 됐다.
맨유는 이번 여름 최우선 타깃인 프렌키 더 용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어린 유망주에게도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세슈코 영입을 포기하고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