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28)가 임대 계약을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는 듯했으나 무산됐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서류 제출이 늦어진 탓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이브닝 스탠다드' '더 선'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간) "바추아이가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할 것처럼 보였지만, 서류가 제때 제출되지 않아서 거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바추아이는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토마스 투헬(49·독일)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데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3)이 새롭게 합류하게 된 탓에 기회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 더구나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서 이별이 유력했다.
이에 바추아이는 이적을 추진했는데, 그동안 보여준 활약이 없던 탓에 관심을 가지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찰나 이적시장 마지막 날 노팅엄 포레스트가 공격을 보강하기 위해 접촉했고, 합의를 마치면서 떠나는 게 유력했다.
그러나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서류 작업을 처리하지 못한 탓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바추아이는 첼시에 잔류하면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아직 이적시장 문이 열려 있는 타 리그로 이적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 선'은 "노팅엄 포레스트행이 무산된 바추아이는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튀르키예와 벨기에,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을 고려할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베식타시(튀르키예)에서 임대로 뛰었다"고 전했다.
바추아이는 첼시 구단 역사상 대표적인 영입 실패사례로 꼽힌다. 그는 2016년 여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를 떠나 스템포드 브릿지에 입성했는데, 당시 이적료만 3,900만 유로(약 530억 원)였다. 특히 '제2의 드로그바'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하지만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실제로 바추아이는 첼시에서 공식전 77경기를 뛴 게 전부였으며 매 시즌 임대만 전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발렌시아(스페인),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베식타시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