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이 이반 페리시치를 떠나보낸 것을 후회한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난 9일(한국시간) "페리시치가 토트넘 훗스퍼에서 점점 중요해지면서 인터밀란은 그를 붙잡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보도했다.
페리시치는 올여름 토트넘 영입 1호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곧바로 페리시치 영입에 나섰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 직후 곧바로 페리시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이적시장 행보를 보여줬다. 이후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까지 연이어 영입했다.
크로아티아 태생의 페리시치는 자국 리그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다. 이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친 뒤 2015년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점차 좌측 윙어로 기용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페리시치의 가장 큰 장점은 전술 이해도와 왕성한 활동량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녀 윙어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가담이 뛰어나고, 전방 압박 수행 능력도 좋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부상도 없는 편이다.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도 있다. 2020-21시즌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던 콘테 감독 체제에서도 리그 32경기에 나서 팀의 11년 만의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들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그만큼 콘테 감독이 잘 알고 있었고, 전술에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페리시치는 토트넘 전술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좌측에서 윙어와 같이 움직이며 날카로운 크로스는 물론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하며 숫자 싸움을 늘려주기도 한다. 벌써 3도움을 기록 중인 페리시치다.
이러한 활약에 인터밀란은 후회할 수밖에 없다. 인터밀란은 페리시치를 보낸 뒤 그 자리를 로빈 고젠스로 채우고 있다. 하지만 고젠스가 아쉬움을 보이며 페리시치가 더욱 그립게 된 상황이다. 고젠스가 고전하면서 반대 측면의 덴젤 덤프리스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결국 인터밀란은 빠르게 페리시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