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음주운전으로 K리그에서 퇴출된 전 전북현대 미드필더 쿠니모토 요시히로(24)가 꿈을 이룬데 만족감을 표했다.
쿠니모토는 지난 7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전북에서 짐을 쌌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포르투갈 1부 리그 카사 피아 AC로 이적했다.
개막전부터 계속 선발로 나선 그는 지난달 30일 비토리아 기마랑이스를 상대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 무대에 잘 적응해가고 있는 쿠니모토는 스포르TV의 유튜브 프로그램 A hora do Sol Nascent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카사 피아로 이적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준대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나의 꿈 중에 하나는 포르투갈이나 유럽에서 뛰는 것이었다. 나쁜 상황에서 이곳에 왔지만, 그 꿈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전북 구단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두 가지 야망을 드러냈다. “우리팀은 지난 시즌 2부에 있다가 이번에 1부로 올라왔다. 잔류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높을지 몰라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팀에서 잘해 일본 대표팀에 뽑히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 이곳에서 결과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쿠니모토는 어린 시절 뛰어난 재능에도 피치 밖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2014년 9월 우라와 레즈 유소년 팀, 2017년 5월에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쫓겨났다. 경남FC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환골탈태하는 듯했다. 그러나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었다. 전북에서 음주운전으로 구단과 팬들을 기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