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 유벤투스가 작년에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고전하고 있다.
오는 12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튜린(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2-23 세리에A 6R 경기에서는 유벤투스가 살레르니타나를 상대한다.
지난 2021-22 시즌 전반기 무승팀이었던 살레르니타나는 강등에서 살아난 뒤 리그 상위권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순위는 10위로 유벤투스와 단 두 계단밖에 차이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5R에서 12위를 기록하며 2015-16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에도 8위(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는 리그 무패다. 로마-피오렌티나-삼프도리아 등 까다로운 상대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 패배 없는 양호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5경기 2실점으로 김민재의 나폴리보다도 더 적은 실점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부정적인 요소는 직전 경기 PSG전 패배다. 지난 7일 파리 원정을 떠났던 유벤투스는 단 22분만에 음바페의 멀티골로 침몰, 일찌감치 승부를 내줬다. 시즌 첫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왔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살레르니타나가 유벤투스를 침몰시킬만한 힘을 가진 팀은 아니다. 지난 6일 승격팀 엠폴리와의 경기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지난 8월 21일 우디네세 원정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한 우디네세를 상대로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패했다.
물론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진 삼프도리아를 4-0으로 제압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요소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번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순식간에 리그 5위까지 도약하게 된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잔여 일정이 있는 팀들의 결과에 따라 최대 13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