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항상 5경기 차로 누가 쫓아오는 것 같은데요?"
5위 KIA 타이거즈는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2개월 넘게 승수를 쌓지 못했던 언더핸드 임기영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고 셋업맨 장현식도 팔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와 홀드를 따내며 힘을 보탰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가운데 2018 시즌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가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다. 물론 5위를 확정하기 전까지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사실이다.
지난 2개월 동안 KIA를 숨 막히게 추격해 오던 롯데가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주춤하며 7위로 추락했고 6위 NC에도 5.5경기 차로 앞서 있어 5강 막차 티켓은 KIA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다만 KIA 입장에서는 최근 5연승과 함께 6위로 도약한 NC가 신경 쓰인다. 잔여 경기를 고려하면 KIA가 유리한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현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일단 우리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최종 순위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타 팀 경기 결과도 매매일 확인하는데 계속 5~5.5경기 차가 안 벌어지고 유지되는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KIA는 전반기를 6위에 4경기 차 앞선 가운데 마감한 뒤 후반기에도 꾸준히 6~7위 그룹과 현재의 격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사령탑 입장에서는 조금 더 확실하게 5위를 확정하고 마음 편히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솔직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뒤에서 우릴 쫓고 있는 팀들이 여전히 있다"며 "우리 페이스가 좋기는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상현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전체적인 전력도 더 좋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좋은 흐름과 분위기 잘 유지해서 매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