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에 이어 함덕주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0일 LG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7월 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차우찬이 마운드에 등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차우찬은 2.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8개의 공을 던졌다. 점검 차원이었다.
11일, 또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좌완 함덕주다. 함덕주는 지난 5월 11일 kt 2군과 퓨처스 경기(1.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실점)를 끝으로 마운드에 선 적이 없다. 1군 등판 경기는 5월 5일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매치가 마지막이다. 올 시즌 1군 성적 1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 2.13을 기록 중이다.
함덕주가 12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천정환 기자함덕주는 5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선발 전환 수업에 들어갔다. 2군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늘리며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려 했지만 통증이 생기며 플랜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팔꿈치 뼛 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시즌 초반 평균 자책 2.13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으나 통풍 및 팔에 통증이 생기면서 경기에 서지 못했다.
꾸준한 재활과 치료를 통해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고, 함덕주는 돌아왔다. 11일 이천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불펜으로 나섰다. 5월 11일 kt 2군전 등판 이후 123일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함덕주는 조원태, 이상규에 이어 6-5로 앞선 7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서예일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인태를 중견수 뜬공, 신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8회 19개(볼 8개, 스트라이크 11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함덕주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르는 대신 오석주에게 공을 넘겨줬다. LG가 7-5 승리를 거두면서 함덕주는 홀드를 챙겼다.
함덕주는 지난해 양석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넘어왔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6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 4.29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반짝였을 뿐 이내 힘을 내지 못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함덕주의 복귀가 LG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