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수비' 김민재, 지루 봉쇄부터 마지막 포효 '원샷'까지

190 0 0 2022-09-19 11:1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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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왼쪽, AC밀란)와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가 상대 공세를 딱 하나 빼고 다 틀어막은 것이 나폴리 승리의 비결이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7라운드를 가진 나폴리가 밀란에 2-1로 승리했다. 밀란이 5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나폴리와 승점이 같았던 밀란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이 공동 1위였던 세 팀 중 밀란이 밀려나면서, 5승 2무를 달리는 팀은 나폴리와 아탈란타가 남았다. 골득실에서 나폴리가 앞서 있다.

김민재의 세리에A 데뷔 후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 경력을 통틀어도 가장 조직력이 좋은 팀을 만났다고 할 만했다. 홈팀 밀란은 핵심 공격수 하파엘 레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경기 장악력으로 슛 20회 대 9회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스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12분 지루가 나폴리 문전에서 노마크 헤딩 기회를 잡았지만 높이 떴다. 1분 뒤 데케텔라러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지루의 슛이 메레트의 손끝과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무산됐다. 지루가 연속으로 나폴리 수비를 떨쳐내고 슛을 하는 위치선정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 22분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지루의 헤딩슛은 김민재가 경합하며 정확한 슛이 되지 않도록 방해하긴 했지만 위치선정에서 밀리며 경합에서도 패배했다. 25분에도 김민재의 방해 속에서 지루가 '전갈 슛'을 시도하는 등 두 선수의 경합이 끊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16분 지루를 두 번 연속으로 막아냈는데 문전에서 헤딩 경합을 할 때는 힘으로 버티다 지루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렸다. 이어 문전에서 먼 곳까지 지루가 김민재를 끌어내자 거친 경합으로 반칙을 범해 상황을 끊은 뒤 문전으로 복귀했다.

후반 17분 살레마키어스의 결정적인 슛을 김민재가 블로킹했다.

후반 30분 김민재가 전진해 상대 패스 연결을 깔끔하게 끊어내고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김민재가 수비로 돌아가는 사이 밀란이 이미 공을 탈취해 다시 투입했고, 지루는 김민재가 돌아오기 전 슛까지 시도했다. 경기 템포가 얼마나 빠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후반 41분 밀란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때렸다. 디아스의 대각선 스루 패스가 지루를 스쳐 지나가 공격에 가담한 피에르 칼룰루에게 걸렸는데, 넘어지면서 날린 슛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김민재가 지루를 막다가 급히 몸을 돌려 칼룰루를 방해하려 애쓴 것이 슛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경기 막판 밀란의 롱 패스가 나폴리 문전으로 날아들 때도 김민재가 좋은 위치선정으로 잘 끊었다.

상대 최후의 공격을 막아낸 것도 김민재였다. 추가시간이 6분이었는데, 6분이 다 지난 시점에 문전으로 날아든 크로스를 김민재가 막아냈다. 왼발을 높이 들어 상대 미드필더 브라임 디아스의 헤딩슛을 블로킹하는 묘기였다. 발이 높다는 항의가 이어졌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고, 김민재는 수비 직후 승리를 확신한 듯 동료들에게 포효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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