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1분 만에 교체 아웃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화를 참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18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에서 우디네세에 1-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4승 3패(승점 12점)를 기록, 리그 7위에 위치했다.
인터밀란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패배-승리를 반복하는 최근 분위기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었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했다. 라치오, 유벤투스, 아탈란타, 나폴리, AC 밀란 등 경쟁자들보다 먼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승리를 함으로써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우디네세는 인터밀란을 상대로도 전혀 쫄지 않았다. 점유율은 내줬지만 역습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하며 인터밀란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인터밀란은 전반 5분 니콜로 바렐라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긴 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3분과 21분 바스토니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경고를 받으면서 더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반 22분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자책골로 동점골을 허용하자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30분과 31분 미키타리안과 바스토니를 교체한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퇴장 위험성을 없애기 위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바스토니는 이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만에 교체된 그는 잔뜩 화가 난 상태로 벤치에 돌아왔고 끝내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의자를 여러 번 발로 찼으며 그를 달래기 위한 로빈 고젠스의 말과 행동도 일제히 무시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 역시 바스토니의 행동을 조명했다.
결과적으로 교체술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인터밀란은 후반 36분 자카 비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톨가이 아슬란에게 쐐기골을 먹히며 1-3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경기에선 나폴리와 아탈란타가 승리를 챙기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인터밀란과 이들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