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이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매체들에선 케인이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축구전문기자 딘 존스는 “케인이 차기 행선지에 대해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일단은 토트넘의 재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케인의 에이전트는 언제든지 다른 클럽과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매체는 ‘믿을 만한 소스’라며 독일 스카이스포츠 리포터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를 인용해 “관련 협상들은 이미 시작됐다”고도 보도했다.
협상 대상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잘 알려진 대로 케인에게 게속해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일찌감치 움직임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다.
매체에 따르면 플레텐베르크는 “케인은 (뮌헨의) 최우선 목표물”이라며 “뮌헨은 케인의 에이전트인 친형 찰리 케인과도 연이 닿아 있다. 해리 케인이 진지하게 바이에른 이적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에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불거지며 상당한 홍역을 치렀다.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들이 나왔지만 최종 성사되진 않았고, 케인은 훈련에 복귀한 이후에도 한동안 팬들의 눈밖에 나 있었다.
그런가 하면 뮌헨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케인 영입 의사를 드러내 왔다.
여름 이적시장이 한창 돌아가던 지난 7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뮌헨이 공공연히 케인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며 뮌헨을 향해 “무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율리안 나겔스만 뮌헨 감독이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훌륭한 선수지만 너무 비싼 게 문제”라며 말을 흘린 상황이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명확하다. 케인은 우리 계획의 일부”라면서 “난 다른 구단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다른 구단에 무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케인과 뮌헨의 이름이 계속해서 여러 매체에 나란히 등장하며 ‘손흥민-케인’ 조합을 사랑하는 토트넘 팬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됐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당 20만 파운드(한화 3억 1800만 원)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토트넘에서 넣은 골만 395경기 254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