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다리를 부러뜨리겠다.” “총으로 죽이겠다.”
인터밀란 수비수가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살해협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에 격분한 바르셀로나 팬들이 상대 수비수인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데일리 스타가 8일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좀 논란이 많다. 슬로베니아 주심이 바르사 사비 감독의 어필을 거부했고 페널티박스안에서 인터밀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있었음에도 주심은 이를 다 무시해버렸다. 결국 바르사는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조 3위로 추락,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이다.
특히 사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심을 맹비난 했고 이에 바르사 팬들은 더욱 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사비는 “지금 우리가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분노하고 분노한다. 분노 외에 다른 단어는 없다”고 주심을 맹비난했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정의가 아니고 불의이다. 나는 심판들이 자신의 결정을 설명해야 한다고 이미 말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심판은 말해야 한다”며 주심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왜 바스토니가 바르사 팬들의 타깃이 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수비수이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 등 바르사 공격수들의 맹공을 막아낼 때 여러번 몸싸움을 벌였을 뿐이다.
바스토니의 부인은 최근 스페인어로 된 증오심 가득한 메시지를 수없이 받았다고 한다. “남편이 다시는 축구를 못하게 하겠다”“나는 남편의 다리를 잘라버릴 것이다”등이 있었고 바스토니에게 총을 겨누고 두발을 발사하겠다고 협박한 팬도 있었다.
문제는 인터밀란은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위해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말로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선수로서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인터밀란은 전반 추가시간에 디마르코의 패스를 찰하노을루가 골로 연결,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사비가 분노한 것은 인터밀란의 라이트 백 덴젤 둠프라이스의 핸드볼 반칙 때문이다. 화면상으로 봐도 명백한 핸드볼이었다. 둠프라이스가 점프해서 헤딩으로 공을 걷어낼 때 그의 손이 공에 닿았는데 주심이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