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희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미랄렘 피아니치가 자신의 스승이었던 로날드 쿠만을 맹비난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였던 피아니치는 쿠만 감독의 훈련이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전술적인 작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쿠만의 바르사 시절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피아니치는 2020년 아르투르 멜루와의 트레이드 형태로 유벤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미래를 팔고 현재를 영입했다'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비난을 받긴 했지만, 유벤투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피아니치가 바르셀로나의 중원에 무리 없이 적응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피아니치는 2020-21시즌 모든 대회에서 30경기에 나왔지만, 이중 절반 이상인 17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했다. 기량도 유벤투스시절 보여줬던 번뜩이는 모습이 아니었고, 피아니치는 바르셀로나의 실패한 영입 중 하나가 됐다.
피아니치가 자신을 지도했던 쿠만 감독을 비난했다. 피아니치는 스페인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쿠만 감독과의 훈련에 매우 놀랐다. 강렬함도, 전술도, 아이디어도 없었다. 우리는 경기를 준비하지 않는 수준이었다"며 그의 지도력을 맹비난했다. 사실상 쿠만 감독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정도였다.
피아니치의 쿠만 감독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갔을 때도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쿠만 감독은 나를 무시했다.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며 쿠만 감독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 후 훈련은 관전하지도 않는다며 쿠만 감독의 방식에 의문을 표했었다.
한편 피아니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로 이적했다. 사비 감독은 피아니치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기를 원했고, 피아니치도 "사비 감독의 경기 준비와 훈련이 좋았다"며 지도에 만족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인 출전시간을 원했기 때문에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백업 역할을 마다하고 UAE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