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디오고 달롯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우측 풀백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달롯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롯은 FC 포르투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뒤 2017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한 시즌 간 활약한 뒤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아론 완-비사카에게도 주전 자리를 내주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이적 두 시즌만에 AC밀란으로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맨유에 복귀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여전히 완-비사카를 신임했고, 달롯은 후보 자원으로 벤치만 달궜다. 하지만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롯의 입지가 변화했다. 랑닉 감독은 달롯의 공격적인 재능을 알아본 뒤 주전으로 기용했다.
달롯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단 4경기를 소화했던 달롯은 랑닉 감독 체제에서 18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주축 오른쪽 윙백으로 성장했다. 특히 완-비사카가 보여주지 못한 날카로운 크로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팬들도 환호를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굳혔다. 달롯은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타이럴 말라시아와 맨유의 4백을 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달롯을 선발해 기용했다. 약 6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달롯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승리에 일조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두 달 남은 시점이라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가능한 상황이다.
달롯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자 바르셀로나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우측 풀백에 고민이 많았다. 세르지뇨 데스트가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지난 11월 다니엘 알베스를 영입해 기용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주로 로날드 아라우호, 엑토르 베예린 등이 우측 풀백으로 나서고 있다.
달롯의 계약 기간도 이적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롯은 2023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수년간 달롯을 모니터링했지만 최근 관심을 높였다. 그의 계약도 만료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