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변화에 브라이튼 감독이 깜짝 놀랐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3위(6승2무1패, 승점 20)를 유지했다. 브라이튼은 6위(4승2무2패, 승점 14)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 대신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케인과 손흥민을 두는 대신 중앙 미드필더를 3명으로 늘렸다.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브 비수마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메이션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던 콘테였기에 3-5-2 포메이션은 갑작스러운 변화였고, 상대 감독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처음 15분 동안 난 실수를 저질렀다. 콘테가 3-4-2-1로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3-5-2로 바꿨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콘테의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박수를 보냈다. 데 제르비는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오늘 결과는 100% 공정하지 않았다. 축구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는 좋지 않지만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의 데 제르비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수올로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떠오르는 감독이다. 지난 시즌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지휘했고, 이번 시즌 첼시로 떠난 그레이엄 포터의 뒤를 이어 브라이튼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경기가 홈 데뷔전이었던 데 제르비는 콘테의 변화에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데 제르비는 "이탈리아든 영국이든 항상 공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축구는 똑같다"라며 다시 한 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주 일정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