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없이도 빛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6승 2무 1패 승점 20으로 2위 아스널(8경기 21점)을 바짝 따라붙었다. 브라이튼은 승점 14 6위로 떨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헤더 결승골을 도우며 빛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포문을 열었다.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슈팅 궤적은 꽤 위협적이었다.
정확한 양발 킥을 제대로 보여줬다. 손흥민은 22분 왼발 크로스로 케인의 헤더 골을 도왔다. 상대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 모였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듀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과 케인은 43번째 골을 합작했다. 과거 첼시 시절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의 36골을 넘어선 지는 오래다.
손흥민은 저돌적인 돌파로 브라이튼의 골문을 노렸다. 케인은 뒷공간에 뛰어들어가는 손흥민을 포착했다.
후반전에는 골망도 한차례 흔들었다. 손흥민은 30분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로 브라이튼의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콘테 감독은 수비 강화를 선택했다. 35분 손흥민을 빼고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했다. 라인을 내려 브라이튼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에 평점 7.9를 줬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선제골을 기록한 케인은 7.1을 받았다. 전반 막판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7.5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7.3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