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의 폼은 이번에도 비참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고집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D조 4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조 1위로 등극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에릭 다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가마다 다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이후 손흥민의 멀티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만회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겨우 승리를 가져오긴 했으나 팬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여전히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삼아오고 있던 라이트 윙백이 심각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에메르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래 에메르송이 주전이긴 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출장 정지 징계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나선 이유도 있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에메르송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이날 에메르송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6%, 파울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0% 등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실점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풋볼 팬케스트'가 에메르송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손흥민,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에메르송은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에메르송은 이번에도 콘테 감독의 신뢰를 저버렸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의 고집에 대해서도 안 좋은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콘테 감독은 스펜스와 같은 흥미진진한 유망주보다 에메르송을 계속 선택하는 이유는 정말 미스터리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에메르송이 기회를 받는 가운데, 스펜스는 리그에서 교체로 1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