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민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26)가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자리잡으면서 공백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나폴리 매체 나폴리칼치오라이브는 "아시안컵 때문에 김민재를 한 달 동안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예상의 전제는 2023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열릴 경우다. 2023년 아시안컵은 내년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다른 개최국을 찾고 있다. 카타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설을 아시안컵에 활용하겠다고 어필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가장 유력한 개최국으로 꼽힌다.
그런데 카타르는 여름에 예정됐던 아시안컵을 2023년 말, 혹은 2024년 1월에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이 11월에 열리는 것과 같은 이유다.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열린다면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소속팀을 이탈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여러 차례 같은 이유로 떠나보냈던 기억이 있다. 쿨리발리는 2년 주기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네이션스컵 역시 시즌 중인 1월에 열렸다. 나폴리칼치오라이브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수 년 동안 쿨리발리를 포기했던 나폴리는 이제 아시안컵 때문에 김민재를 포기할 위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나폴리로선 아시안컵이 카타르가 아닌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한국에서 열린다면 중국에서 계획과 같이 6월 개최가 가능하며, 이에 따라 김민재를 비롯한 해외파가 2022-23시즌이 끝나고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