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요르카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이 조명됐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13일(한국시간)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유스부터 성장한 발렌시아에서 제대로 기회를 못 받은 이강인은 2021년 여름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초반엔 주전이었으나 후반부엔 입지가 애매해져 벤치 자원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 후 이적설까지 나왔지만 마요르카에 남았다.
올 시즌은 달랐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총애를 받고 있는 이강인은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지난 시즌과 달리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베다트 무리키와 호흡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에 머물다가 우측으로 빠져 파블로 마페오와 함께 빌드업을 전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모든 결정적인 장면엔 항상 이강인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비에 집중하는 마요르카에 이강인 역할을 중요했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방에 패스를 넣어줄 수 있어 아기레 감독이 매 경기 선발로 기용 중이다. 베다트 무리키와 찰떡호흡을 보인 것도 컸다. 이강인은 마요르카가 올 시즌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면서 1골 3도움을 올렸는데 지난 시즌 30경기를 뛰고 기록한 1골 2도움보다 많다. 이강인 현재 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난 뒤 적응 기간을 거쳐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엔 대부분 교체로만 뛰었는데 이번 시즌은 아니다. 마요르카에서 선발 한 자리를 완전히 차지했다. 희생과 재능으로 얻을 수 있었다. 경기 때마다 자신이 중용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무시를 당했던 발렌시아 때와는 정말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원하는 팀들이 이강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유세프 엔-네시리와 결별이 유력한 세비야, 나빌 페키르의 파트너를 원하는 레알 베티스가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는 팀들이다. 사무엘 추쿠에제 이탈 가능성이 높아 대체자를 원하는 비야레알도 마찬가지다"고 하며 이적설도 다뤘다. 최근엔 울버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연결되기도 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마요르카 핵심이 된 만큼 이강인을 쉽게 내보낼 리는 없으나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계속 보인다면 잡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