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미니 한일전에서 패한 카마다 다이치(26,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에게 엄지를 세웠다.
카마다는 13일 열린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팀의 2-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2골)과 해리 케인(1골)의 맹활약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특히 손흥민이 날았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6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호이비에르가 크로스를 하기 전에 나를 봤다. 나의 선택지는 단 하나였고, 명확했다. 그것은 발리였다”고 쐐기골에 만족감을 표했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6골을 달성했다.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까지 포함하면 총 19골이다.
카마다도 나름 분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첫 골이자 일본 선수로 아홉 번째 득점이었다.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이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를 일본 게키사카가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 공격진을 언급했다. 그는 “역시 최전방 세 명(손흥민, 케인, 히샬리송)의 퀄리티는 굉장하더라. 실력, 그런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선수는 세계적으로 좋은 선수다. 퀄리티의 차이는 물론 확실히 자신감이 있다. 이런 면에서 당한 느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패배를 인정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는 D조 4위로 내려앉았다. 그렇지만 선두 토트넘과 승점이 3점 차다. 남은 2경기에서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카마다는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