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산투 감독은 울버햄튼에 돌아오려 노력 중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4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누누 감독 사이에 복귀 논의가 이뤄졌다. 누누 감독은 17개월 전에 떠났던 울버햄튼에 돌아오는 걸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복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경질했던 제프 시 회장과 사이도 좋다. 여전히 울버햄튼엔 누누 감독이 지도했던 이들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골키퍼였던 누누 감독은 2010년 은퇴 후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말라가, 파나티나이코스에서 감독 경험을 쌓다가 히우 아베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 2014년 발렌시아로 갔다. 부임 초반엔 좋은 성적을 냈으나 갈수록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 자진사퇴했다. 이후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포르투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갔고 2017년 울버햄튼에 부임했다.
당시 울버햄튼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었다. 누누 감독 지도 아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했다. 승격 첫 시즌이었던 2018-19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7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를 잘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7위를 차지하면서 극찬을 들었다. 3백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축구가 특징이었다.
울버햄튼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극도로 부진했다. 부진 탈출에 실패하면서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누누 감독은 공식전 199경기를 지휘했던 울버햄튼을 떠나 토트넘 훗스퍼로 갔다. 변화의 시기를 맞은 토트넘을 잘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는데 매 경기 최악의 모습을 보여 조기 경질되는 굴욕을 맞았다.
현재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있다. 202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울버햄튼으로 가기 위해 알 이티하드와 대화 중이다. 브루노 라지 감독이 떠난 자리를 채우려는 것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누누 감독은 알 이티하드를 떠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에이전트도 나섰다"고 했다.
울버햄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긴 했으나 최근 지도력이 워낙 실망스러워 울버햄튼 팬들은 걱정이 많다. '디 애슬래틱'도 "누누 감독 부임과 관련해 팬들 사이 의견이 엇갈릴 것 같다"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