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트레이드 자원으로 매력적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한번 제기됐다. 디어슬래틱 데니스 린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선발진을 보강할 수 있다며 김하성 혹은 트렌트 그리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의 1~3선발은 강력하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기에 4~5선발은 다소 약한 게 사실이다. 디어슬래틱은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디어슬래틱은 실질적으로 김하성이 트레이드 될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했다.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내야가 포화됐지만, 김하성의 멀티포지션 소화 및 안정적인 수비력, 팀 내 신뢰도 등을 감안하면 쉽게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또한, 내년에 돌아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전향하고, 2023시즌을 마치면 매니 마차도가 FA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 내야가 아주 여유가 넘친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보다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격력은 좀 떨어지지만, 수비력은 괜찮은 편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도 이날 그리샴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을 두고 “트레이드 자원으로 매력적이다. 강력하게”라고 했다. 김하성의 수비력이 빼어나며,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봤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혹은 그리샴의 트레이드가 급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다만, 디어슬래틱의 보도도 일리가 있다고 봤다. 4~5선발이 불안하며, 다르빗슈와 스넬이 2023-2024 FA 시장에 나가는 사실도 짚었다.
김하성은 아직도 샌디에이고에서 보장계약만 2년이 남았다. 다만,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수비력, 기동력을 갖춘데다 타격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도 올라갈 게 확실하다. 일단 2023시즌은 주전 2루수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