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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내년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독한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9일 구리야마 감독이 TBS 프로그램 '히루오비'에 출연해 "내년 3월 WBC를 무자비하게 이끌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상냥함 따위는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며 비정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타 기용, 투수교체 타이밍을 가져갈 뜻을 밝혔다.
이번 일본 WBC 대표팀은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현역 빅리거들이 모두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22 시즌 56홈런을 쏘아 올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일본 프로야구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에 빛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 특급 투수들도 즐비하다.
하지만 구리야마 감독은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내리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다르빗슈가 선발투수로 나섰다고 해도 첫 번째 이닝에서 좋지 않다면 교체할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선수들에게) 가장 친절한 것은 무자비해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내년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이튿날 일본과 격돌한다. WBC 본선 한일전은 2009 WBC 결승전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