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어르고 달래며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응원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지난 3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적을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협회는 "새로운 모험을 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에게!. 화이팅 하자 주장!"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는 같은 날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에 입단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계약기간은 당초 알려진 2025년 6월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날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처음 보도한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2억 유로(약 2703억원)다.
호날두는 원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혀 중동으로 가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축구선수로 역대 최고 연봉 제안을 거절할 순 없었다.
포르투갈은 현재 대표팀 주장 호날두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협회 차원에서 응원의 게시물을 올렸다.
호날두는 가장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여정을 눈물로 마쳐야 했다.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위스를 무려 6-1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8강에서 돌풍의 팀 모로코를 뚫지 못하고 0-1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터뜨렸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그러는 사이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5)는 무려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비어있던 월드컵 트로피 진열장을 채웠다. 호날두가 가지지 못한 트로피를 메시는 손에 넣으면서 사실상 GOAT 논쟁은 종결됐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다시 'GOAT'를 뜻하는 염소 이모티콘을 붙이며 그를 감쌌고 돈을 좇은 그에게 '새로운 모험'을 한다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