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열풍이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No.7 유니폼을 얻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알 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는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사우디 리그 전체, 스포츠와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최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줄 것이다.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불화를 겪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의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구단 전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정점을 찍었고, 결국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렇게 호날두는 무소속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치른 뒤,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클럽을 찾고 있었다. 팀 내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호날두에게 관심을 주는 클럽은 줄었고, 그나마 높은 연봉을 제시하던 사우디의 알 나스르와 연결됐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구애에 넘어갔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730억 원)를 제시했다. 다른 선택 방안이 없던 호날두는 이적을 결심했고, 중동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고 싶었다. 알 나스르의 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팀의 또 다른 성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스타의 입성으로 사우디는 호날두 열풍이다. 특히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의 유니폼을 사기 위해 곧바로 지갑을 열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알 나스르 팬들은 호날두의 7번 유니폼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도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7번을 입는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커리어를 이어가는 동안 등번호 7번을 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