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뜨거운 김하성의 트레이드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제는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다진 듯하다. 유격수 보강을 노리는 많은 팀이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올해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 3인에 올랐던 김하성이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뛰어야 한다. 김하성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를 빼앗긴 보스턴 레드삭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 매력적인 자원이다"고 썼다.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위에 올랐다. 수비에서 연일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하며 팀과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주 포지션인 유격수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팀이 특급 유격수 젠더 보가츠(30)를 FA 영입하며 입지가 줄어든 것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이적생 보가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줘야 할 수 있으나 김하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유격수 카드다. 올해 풀타임에 가까운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 OPS 0.708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1092이닝을 책임지며 주전 유격수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타 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보가츠의 이적으로 유격수에 공백이 생긴 보스턴이 트레이드 후보에 올랐다. 매체는 "보스턴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관심이 있던 팀 중 하나다. 김하성의 몸값은 4년(2020년~2024년) 2800만 달러(약 353억 원)로 저렴하다"며 "김하성이 보스턴에 온다면, 2루수 트레버 스토리(30)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구축할 것이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다른 행선지로는 애틀랜타와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꼽힌다. 보스턴과 마찬가지로 애틀랜타는 주전 유격수였던 댄스비 스완슨(28·시카고 컵스)이 FA 이적했고, 미네소타는 카를로스 코레아(28)가 FA 시장에 나서 팀을 떠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유격수 보강이 절실하기에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실제 트레이드 여부를 알 수 없지만,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다져 메이저리그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을 만큼 발전했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