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첼시는 현재 엔조 영입을 위해 벤피카와 직접 협상 중이다. 첼시는 방출 조항을 지불하는 대신 막대한 이적료를 제공하기를 원한다. 벤피카는 항상 1억 2,000만 유로(약 1,614억 원)의 조항을 요구했다. 엔조는 이미 첼시행에 '예'라고 말한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엔조는 아르헨티나 CA 리버 플레이트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21-2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한 시즌 만에 벤피카로 팀을 옮겼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1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실력은 검증받은 자원이다.
아르헨티나 내부에서도 기대하는 차세대 에이스다. 엔조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엔조는 멕시코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렸고, 폴란드를 상대로는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에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리버풀을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과 연결됐다. 그중 첼시가 가장 강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벤피카는 엔조를 지키려는 계획이었다. 벤피카는 1억 2,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현재 대화를 통해 벤피카를 설득하려는 계획이다.
벤피카의 로저 슈미트 감독도 엔조의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라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슈미트 감독은 엔조의 잔류 여부에 "대화를 공개할 수 없다.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 이런 것들은 내가 혼자 간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회가 있다면 결정을 내려야 하고, 나는 그들을 존중한다. 나는 그들에게 조언할 수 있다. 내가 그들을 설득하거나 특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노력하지만,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