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 영입에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첼시는 엔조를 영입하기 위해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추진할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하는 게 아니라 즉시 엔조를 영입하기로 했다. 선수는 이미 첼시의 계약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엔조는 2001년생의 어린 유망주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 명문구단인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한 엔조는 1군 진입 1년 만에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벤피카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엔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승선에 멈추지 않고, 엔조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만능형 미드필더인 엔조는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맡았다. 로드리고 데 파울과 함께 중원에서 메시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잘 수행했다. 7경기를 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뛰어난 활약으로 대회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엔조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잠재력을 입증하자 벌써부터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와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이적설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여러 구단의 경쟁체제였지만 첼시가 영입의 우선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원래 벤피카는 바이아웃인 1억 2000만 유로(약 1622억 원)를 고집했지만 한 발 물러선 모양이다. 첼시는 바이아웃 일시불이 어렵다고 판단해 분할 지급 방식인 대신 바이아웃보다 더 높은 제안을 넣었다. 만약 엔조가 영입된다면 첼시 구단 최고 이적료다. 기존 기록은 1억 1300만 유로(약 1527억 원)의 로멜루 루카쿠다.
이제 벤피카가 결정할 차례다. 로마노 기자는 "이제 벤피카의 결정만이 남았다. 루이 코스타 벤피카 회장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벤피카는 엔조를 판매하면 이적료 일부를 리버 플레이트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액수를 선택하는 것이 구단 수익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엔조는 벤피카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벤피카에서 머물면서 프로답게 경기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