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41세의 나이로 드디어 축구화 끈을 풀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81년생으로 스웨덴 국가대표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말뫼,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를 거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2010년 임대생 신분으로 처음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갤럭시 등을 거친 뒤, 2020년 다시 AC밀란으로 복귀했다.
당시 30대 후반인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비록 부상에 시달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킬레스건과 무릎 부상의 여파였다. 그럼에도 베테랑답게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을 보였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에 힘입은 AC밀란은 2021-22시즌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다.
지난 여름에는 재계약까지 맺었다. 40대가 넘어선 늦은 나이에 십자 인대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를 신뢰했다. 당시 그도 "나는 두려움이 없다. 나는 건강하다. 복귀를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것이 핵심이다. 나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복귀 날까지 굳게 다짐했다.
그렇게 십자 인대 수술을 마치고 재활을 돌입한지 몇 개월이 지나고 있다. 여전히 경기 출전엔 어렵다. 다가오는 2월 중순 토트넘 훗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1차전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있지만, 3월 초에 열리는 16강 2차전에 복귀할지도 불확실하다.
본인을 '사자왕'으로 부르던 이브라히모비치도 세월과 부상 앞에선 고민이 많아졌다. 은퇴할 것 같지 않던 이브라히모비치가 결국 축구화 끈을 풀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여름에 은퇴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은퇴 이후엔 팀을 위해 행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매체는 "이후 그는 AC밀란에서 엠버서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