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뉴캐슬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에버턴의 앤서니 고든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뉴캐슬은 고든과 영구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에버턴은 뉴캐슬의 4,000만 파운드(약 610억 원) 제의를 받아들였다. 고든은 이미 뉴캐슬과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했기 때문에 향후 24~48시간 안에 메디컬 테스트가 실시될 것이다"라며 이적 확정을 알리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를 남겼다.
고든은 에버턴에서 자란 '성골 유스'다. 2001년생 고든은 2012년부터 에버턴에 입단하며 성장했다. 중간에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를 떠난 기간 외에는 오로지 에버턴을 위해 뛰었다.
지난 시즌부턴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발이 빠른 윙어로 자리 잡으며 리그 35경기 4골 2도움을 올릴 정도였다. 이번 시즌은 1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최근 강등권에서 경쟁하던 에버턴 내에서 고든의 경기 내 영향력이 컸다. 이러한 활약으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 훗스퍼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잔류하긴 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피할 순 없었다. 최근 뉴캐슬행이 임박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에버턴은 핵심 멤버를 잃게 됐다. 뉴캐슬 입장에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 우드를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보내면서 공격진이 얇아졌다.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 에버턴에서 떠오르는 스타 고든을 영입한 것이다.
고든의 이적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자신을 키워준 구단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든은 1월 이적시장 내에 클럽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고, 직접 이적 요청을 한 뒤엔 며칠 동안 훈련을 나오지도 않았다.
고든의 이적 과정을 지켜본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노엘 웰란은 "고든은 에버턴에서 자랐다. 클럽을 사랑하고 관중들은 그를 응원했다. 이것은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고든은 에버턴 팬들에게 등을 돌렸다. 그가 떠나면서 했다는 일들에 놀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팀 동료, 팬, 구단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