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삼성생명을 잡았다.
청주 KB스타즈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88-67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5위 KB(8승 13패)는 4위 신한은행(10승 10패)과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3위 삼성생명(11승 10패)은 5연패에 빠졌다.
KB는 박지수가 24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 센터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민정도 19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예은은 12점 1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강이슬(11점)과 심성영(14점)도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신이슬(11점), 김단비(11점), 배혜윤(10점), 이명관(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경기 초반 KB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기선을 제압하자 삼성생명도 박혜미의 3점슛과 조수아의 돌파로 맞섰다. 강이슬은 인사이드 공략으로 득점을 쌓았고 김민정의 컷인까지 나오며 KB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강이슬에게 다득점을 내주며 고전하던 삼성생명은 이명관과 신이슬이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교체로 나온 배혜윤이 득점에 가세했다. 추격을 허용한 KB는 20-17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가 시작되자 KB가 박지수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박지수는 속공 상황에서 인상적인 블록슛까지 해내며 코트를 달궜다. 삼성생명도 이명관과 신이슬의 외곽포가 다시 터지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와 허예은이 환상적인 호흡을 발휘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리드를 지킨 KB는 강이슬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연속 3점슛으로 간격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박지수와 강이슬, 김민정이 모두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한 KB는 43-34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초반 KB는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허예은과 김민정의 득점에 이어 심성영의 외곽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다. 삼성생명이 신이슬의 3점슛으로 따라오자 박지수가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며 추격을 막았다.
위기의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강유림이 살아나며 흐름 전환을 노렸다. KB가 주춤하는 틈을 타 삼성생명이 7점 차로 추격했다. 이윤미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페이스를 되찾은 KB는 62-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B는 4쿼터 초반에도 이윤미가 공격 리바운드와 더불어 득점까지 해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힘을 내며 반격했지만 곧바로 박지수에게 실점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 번 기운 균형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KB가 점점 승리에 가까워졌다.
공세를 펼친 박지수는 종료 4분을 남기고 79-61을 만드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정과 박지수를 앞세운 KB가 순조롭게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