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이세스 카이세도. ▲ 에콰도르의 주축 미드필더 카이세도.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구단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모이세스 카이세도(21)가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브라이튼 앤 오브 알비온에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강력한 이적 의사 표명이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브라이튼에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18억 원)를 제시했다. 브라이튼이 이를 거절하자 카이세도가 SNS에 직접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게시글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브라이튼에 감사하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라며 "브라이튼은 나를 매각해 이적료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 재투자를 통해 클럽이 계속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알렸다.
이어 "에콰도르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남는 것이 꿈이다. 브라이튼 팬들은 항상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지금 같은 훌륭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아스널 이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주전 미드필더로 떠오른 재능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력, 공격 가담 능력까지 지녔다. 올 시즌 브라이튼에서 프리미어리그 26경기를 뛰며 2골을 넣었다. 소속팀 브라이튼(19경기 승점 31)은 토트넘 홋스퍼(21경기 승점 36)에 5점 뒤처진 상황.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소속팀 감독은 핵심 미드필더를 내줄 생각이 없다. 로베르토 드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카이세도가 시즌 끝날 때까지 브라이튼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와 브라이튼을 위한 최선의 해결 책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스널은 현재 상황에 말을 아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카이세도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당장 언급할 일이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브라이튼은 이미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마크 쿠쿠렐라는 6,000만 파운드에 첼시로 향했다. 이브 비수마는 2,500만 파운드로 토트넘에, 닐 무페이는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겨울 이적시장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아스널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