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김민재 원하는 금액의 절반 밖에 못 맞췄다” 저격“지금 김민재 수준 봐라…최고의 선수”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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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AS 로마를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60·포르투갈)이 현재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는 수비수 김민재(27)의 영입을 원했었다고 털어놨다.
29일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나폴리와 2022~23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민재를 언급했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 나는 그와 영상통화도 했다”면서 토트넘이 김민재 측이 요구한 몸값을 맞추지 못해 영입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김민재의 소속 팀이었던 베이징 궈안이 1000만 유로(약 134억원)를 원했는데, 토트넘의 입찰 금액은 500만 유로(약 67억원)였다. 구단이 더 돈을 쓰지 못해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민재의 수준을 보라. 그는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당시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토트넘 구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후임으로 1년 6개월 동안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31)도 모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앞서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구단을 맡았고,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등을 이끈 명장으로 평가 받는다. 그런 모리뉴 감독이 이전부터 김민재를 눈여겨봤고, 현재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극찬한 것이다.
김민재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기 6개월 전인 2021년 1월에 또다시 토트넘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고 세리에A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데일리익스프레스는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에서 10점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의 후방에서의 활약이 나폴리의 승리 행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리그 19경기에서 16승 2무 1패를 거둔 나폴리(승점 50)는 일찌감치 선두를 굳혔고 우승을 거의 확정한 상황이다. 2위 인터 밀란(13승 1무 6패·승점 40)과 승점 10점 차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11승 4무 4패(승점 37)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폴리와 로마는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전 4시 45분에 세리에A 20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