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셀틱 홈페이지
오현규(21)가 유럽 입성 반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 확률이 무려 95%다.
셀틱은 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4라운드에서 리빙스턴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셀틱은 17경기 무패 행진(16승 1무)과 함께 22승 1무 1패(승점 67)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셀틱은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쿄고, 조타, 하타테 레오, 칼럼 맥그리거, 맷 오라일리, 그렉 테일러, 칼 스타펠트, 캐머런 카터비커스, 앨리스테어 존스턴, 조 하트가 출전했고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오현규는 지난 경기에 이어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시원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 전반 29분, 테일러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전반 33분, 리빙스턴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마에다의 머리를 맞고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전반 추가시간 2분, 후루하시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오현규는 후반 30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날쌘 움직임과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환 패스와 크로스 시도가 인상적이었고, 문전 쇄도를 통해 득점 기회도 엿봤다.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 확률을 최신화했다. 그 결과, 셀틱(승점 67)의 우승 확률이 95%로 평가됐다. 2위 레인저스(승점 58)가 단 5%에 불과했다. 나머지 팀들은 1% 미만으로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파이브서티에잇'은 셀틱의 최종 승점 100점, 골득실 +81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셀틱은 앞으로 리그 14경기를 더 치르게 되는데, 전승을 하게 되면 승점 109점이 된다. 여기서 9점만 깎인 것. 더불어 현재 골득실은 +57이다.
오현규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에 입단했다. 이적료 250만 파운드(약 40억 원)에 연봉 50만 파운드(약 7억 6,000만 원)가 책정됐다.
그리고 예측대로라면, 유럽 생활 반시즌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현재 셀틱의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어 보인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된다면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우승 메달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SPFL은 리그 일정 25% 이상 소화한 선수에게 우승 메달을 준다. 38경기의 25%는 9.5로, 최소 10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오현규는 벌써 2경기에 출전했고, 앞으로 14경기 중 8경기만 더 나서면 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의 오현규를 향한 신임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가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