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안토니가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합산 스코어 5-0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1차전을 3-0으로 이긴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긴 했지만, 마커스 래쉬포드와 다비드 데 헤아 등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전반전엔 다소 답답했다. 주도권을 잡은 채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노팅엄의 수비에 막혀 공격에 힘을 싣지 못했다. 오히려 노팅엄의 역습에 당할 뻔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 제이든 산초를 투입해 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래쉬포드와 마르시알이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3분 후엔 프레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렇게 맨유는 합산 스코어 5-0으로 노팅엄을 무찌르고 결승행에 몸을 실었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받은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신입생' 안토니다.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맨유는 그의 영입에 총력을 다했고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335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발생시키며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꾸준히 입지를 넓혔다. 시작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리그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전에서도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컵 대회 포함 22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5골에 불과하며 어시스트도 1개에 그쳤다. 적응기라는 핑계를 대도 결코 1억 유로에 합당한 모습이 아니었다.
이에 과거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안토니를 비판했다. 노팅엄전 그의 활약을 본 아그본라허는 "허세만 가득 찬 것 같다! 그가 볼을 잡았을 때 수비수들을 뚫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리그 11경기에서 3골 0도움. 4번의 리그컵 경기에서 1골 0도움. 2번의 FA컵 경기에서 1골 1도움. 모든 대회에서 단 1도움만을 기록했다"라며 안토니의 저조한 기록을 지적했다.
이어 "네가 수비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난처한 상황이다. 그는 분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