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레오나르도(25·브라질)가 중국 산둥 타이산 팬들의 복귀 요청에 응답했다.
레오나르도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말 많은 산둥 팬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서 중국으로 언제 돌아오냐고 물어본다”며 고국 브라질에 오래 머물고 있는 배경을 들려줬다.
이어 “지난 시즌 K리그 일정은 10월 말에 끝났다. 그때부터 브라질로 돌아와 휴가를 보내며 혼자 운동하고 있다. 중국 복귀 시기는 2월 말로 잡았다. 중국 슈퍼리그(CSL) 새 시즌이 3월 말~4월 초에 개막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레오나르도는 한국, 중국,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2018년 가이나레 도토리(J3리그)를 시작으로 2019년 알비렉스 니가타(J1리그), 2020년 우라와 레드(J1리그)에서 1년씩 뛰었다. 2021년에는 중국 산둥으로 떠났다.
그러던 중 2022시즌에 K리그 울산으로 1년 임대 이적했다. 레오나르도는 K리그 34경기 출전해 11골 4도움을 올렸다. 레오나르도의 맹활약에 힘입은 울산은 17년 만에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오나르도 프로 커리어 통틀어 첫 리그 우승이었다.
레오나르도는 계약 조건상 원소속팀 산둥으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K리그 2022시즌을 마치고 브라질로 떠나서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자, 산둥 팬들은 레오나르도의 거취를 걱정한 것이다.
이를 의식했는지 레오나르도는 “산둥과의 계약이 3년 더 남아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그랬듯이 언제나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브라질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중국으로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레오나르도와 작별한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 2위 주민규, 스웨덴 공격수 루빅손을 영입했다. 기존 공격수 마틴 아담, 엄원상, 이청용과 신입 공격수들의 조합으로 K리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