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던 공격수 윌프레드 보니(34)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끝에 최근 볼리비아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 클럽 올웨이스 레디로 새 둥지를 틀었다.
클럽 올웨이스 레디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니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랜 시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온 공격수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었던 만큼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니는 2012~201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 SBV 피테서에서 뛸 당시 득점왕(31골)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공격수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2013년 EPL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스완지시티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부터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26골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때 기성용(34·FC서울)과 함께 뛰었는데, 공식전 33경기에서 손발을 맞추는 동안 서로 한 골씩 도와주면서 2골을 합작했다.
보니는 검증이 끝나자 2015년 1월 EPL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특히 이적료 3,230만 유로(약 440억 원)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험난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임대 생활을 거쳐 2017년 다시 스완지시티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기량이 눈에 띄게 저하돼 재기에 실패하면서 한 시즌 만에 카타르 스타스 리그(1부) 알 아라비로 임대를 떠났다가 스완지시티와 이별했다. 이후 가까스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1부) 알 이티하드 클럽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도에 해지 통보를 받는 등 끝없이 추락했다.
보니는 1년간 공백기를 갖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NEC 네이메헌으로 이적하며 마지막 반등을 꿈꿨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쫓겨나면서 오랜 시간 방황했다. 사실상 축구화를 벗는 듯했으나 반년 만에 클럽 올웨이스 레디에 합류하며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