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가 이적 반 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겨울 또 한 명의 유럽파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오현규다. '매탄소년단'으로 이름을 떨친 오현규는 수원 삼성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186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무리와 연계 등 공격적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2022시즌엔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수준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는 오현규의 성장세를 눈여겨 봤으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친선전에 그를 소집하기도 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부상 우려가 있던 손흥민의 대체 선수 자격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며 큰 경험을 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미래가 창창한 오현규에게 셀틱이 접근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이 소식을 다루면서 "셀틱이 오현규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곧 합의가 완료될 것이며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오현규는 셀틱의 정식 멤버가 됐다. 겨울 이적 특성상 적응기가 없다는 것이 우려스러웠지만 오현규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합류 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을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최근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틀랜드컵 5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와 데뷔골까지 넣었다. 셀틱은 공식 SNS를 통해 오현규의 활약을 조명했고 골을 넣은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에 감사하다! 팬 여러분, 감독, 스태프와 팀 동료들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적 반 년 만에 스코틀랜드 챔피언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현재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8경기가 남은 지금, '2위' 레인저스와의 격차는 9점이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챔피언은 셀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잇'도 셀틱의 우승을 높게 평가했다. 이들은 셀틱의 우승 가능성을 무려 96%로 책정했다. '2위' 레인저스는 4%에 불과했다. 이는 이번 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해 약 30년 만의 우승에 가까워진 나폴리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나폴리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