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의 깜짝 활약과 허일영의 지원사격을 앞세운 SK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91-82으로 승리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오재현(22점 3점슛 4개)과 자밀 워니(19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맹활약했고, 김선형(16점 6어시스트 3스틸)과 허일영(16점 5리바운드)까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2연승에 실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하윤기(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재로드 존스(15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5라운드 상승곡선을 그리던 양홍석(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부진하며 경기를 내줬다.
1쿼터 SK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공격을 이끈 이는 김선형도 워니도 아닌 11점을 몰아친 오재현이었다.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림을 가르며 쾌조의 슛 감을 선보였고, 돌파 득점은 덤이었다. 최부경의 중거리슛과 워니의 지원사격을 더한 SK는 22-17로 1쿼터를 끝냈다.
SK는 2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갔다. 이번엔 허일영이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에 앞장섰다. 6개의 야투 중 5개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조연들이 이끌어주자 주연들이 힘을 냈다. 김선형의 속공 득점과 워니의 득점이 이어졌다. 쿼터 막판 존스에게 10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쿼터 마무리를 보였지만 분위기를 내주진 않았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9-41, 여전히 SK의 리드였다.3쿼터 SK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선형이 속공을 이끌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완성시켰고, 허일영, 오재현, 워니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더욱 달아났다. 이어 최원혁까지 3점슛 행진에 가담했고, 오재현의 중거리슛을 더한 SK는 76-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재현의 자유투와 워니의 연이은 득점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승부가 SK 쪽으로 기울었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