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시즌 아웃 진단을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위로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가 왼쪽 무릎 부위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는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재활에 앞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오전 0시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부상 직후 곧바로 교체를 했지만 결국 시즌 아웃으로 이탈하게 됐다.
부상 장면은 이렇다. 토트넘이 벤탄쿠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레스터에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 후반 15분 벤탄쿠르가 남팔리스 멘디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할 만큼 심각한 모습이었다.
벤탄쿠르는 의료진 부축 없이 스스로 발을 내디디며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정밀 검사 결과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제외하고는 유망주 올리버 스킵과 파페 사르 정도가 있기에 고민이 깊어진다.
시즌 아웃 발표 이후 손흥민이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벤탄쿠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나눈 포옹 사진과 함께 "치료 중인 형제에게 힘을 실어달라. 금방 돌아올 거야!"라며 벤탄쿠르를 응원했다.
부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흥민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며 오랜 기간 시름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으며, 동료들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물론 다른 동료들도 응원을 보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데얀 쿨루셉스키가 메시지를 보냈다. 벤탄쿠르는 동료들이 보낸 메시지를 하나하나 공유하며 재활을 향한 각오를 다시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