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선배미를 뽐냈다. 오현규(22·셀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헤럴드는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셀틱 오현규를 도운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오현규는 지난달 26일 셀틱과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 입단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을 이뤄냈다.
입단 후 5일 만에 유럽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지난 12일 스코티시컵 16강전 세인트미렌과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데뷔골을 터뜨렸다. 4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매체는 "무사 뎀벨레,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 존 하트슨 등 서포터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들은 모두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비해 오현규는 빠른 시간에 적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의 도움이 있었다.
매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오현규가 셀틱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을까"라면서 "손흥민은 오현규가 셀틱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조 하트에게 연락해 그를 잘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하트는 기꺼이 수락했고, 오현규는 문제 없이 셀틱에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오현규는 "영국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 등 몇몇 한국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곳의 경기가 어떤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말해 줬다. 조 하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동료였다. 그들은 전화 통화를 했고, 조 하트가 '손흥민이 너를 돌봐달라고 말했다'고 전달해줬다. 그는 훌륭했고, 나를 많이 도와줬다. 모든 사람들이 다 친절하고 덕분에 하루하루 즐기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하트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동료가 됐다. 이후 2021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셀틱에 합류했고 현재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