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안승한이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ABL) 올스타와의 연습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두산은 김대한(중견수)-강승호(2루수)-안재석(유격수)-김민혁(1루수)-김인태(좌익수)-송승환(지명타자)-양찬열(우익수)-안승한(포수)-이유찬(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타선에서는 6회 교체 출전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신성현이 가장 돋보였다. 김인태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안승한은 4타수 2안타로 지원 사격.
마운드는 선발 최원준이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김동주(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박신지(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김명신(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병헌(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고봉재(1이닝 2탈삼진 무실점)-박치국(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2023년 첫 외부팀과의 경기였다. 결과보다 내용에 중점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좋은 부분, 또 개선점도 확인했다”라며 “좋은 점은 이어나가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재정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훈선수로는 선발 포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안승한을 꼽았다. 안승한은 2안타 활약과 더불어 젊은 투수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 감독은 “포수로서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끈 안승한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KT에서 방출된 안승한은 두산 입단테스트에 합격하며 극적으로 현역을 연장했다. 그는 지난해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30경기 타율 3할3푼3리 8타점의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에 힘입어 3700만 원에서 800만 원 인상된 4500만 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안승한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장승현, 박유연과 함께 양의지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승한은 경기 후 “연습경기라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시즌 준비가 계획대로 잘 돼가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라며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보다 우리 투수들의 공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걸 확인한 점이 더 기쁘다. 남은 캠프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