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엘링 홀란드 수비. 펠리페는 자신 있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흐름 모두 맨시티가 앞섰다. 노팅엄은 공식전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침체기에 빠져 있었고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와 아스널을 연속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르게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노팅엄을 압박했고 23회의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노렸다. 전반 41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원더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고 경기를 쉽게 푸는 듯했다.
하지만 세밀한 마무리 부족으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고 이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후반 막바지 노팅엄의 역습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된 크리스 우드가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맨시티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주포' 홀란드가 침묵했기에 더욱 그랬다. 이 경기에서 홀란드는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하긴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은 2회에 그쳤다. 영향력도 거의 없었다. '후스코어드'는 홀란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6.2를 부여했다. 노팅엄 수비에 꽁꽁 묶인 결과였다.
일등 공신은 펠리페였다. 백4의 왼쪽 스토퍼로 출전한 펠리페는 90분 내내 홀란드를 전담 마크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적극적인 수비로 괴롭혔고 뒷공간을 전혀 내주지 않았다. '후스코어드' 기준 펠리페는 태클 1회, 인터셉트 4회, 클리어 10회, 블록 1회라는 어마어마한 수비 스탯을 자랑했다. 평점은 7.41로 팀 내 최고였다.
괴물을 막은 자. 펠리페가 그 비결에 대해 말했다. 노팅엄 소식을 전하는 '노팅엄셔라이브'에 따르면, 펠리페는 "우리는 이미 홀란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신체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으며 뒷공간을 찾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을 잘 간파했다. 펠리페는 "나는 헤낭 로디에게 커버를 많이 못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홀란드와 딱 붙어있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피드 경합으로는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홀란드가 뒷공간으로 파고들 때마다 괴롭혔다. 좋은 승부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