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두스보다 안토니가 훨씬 더 좋은 축구 선수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와 아약스 그리고 AC 밀란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판 바스턴의 평가다.
가나 대표팀 미드필더 쿠두스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벤투호를 상대로 멀티골을 가동했다. 아약스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얼마 전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세상을 떠난 아추에 대한 '찐한 세레머니'로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쿠두스에 대해 판 바스턴은 "쿠두스는 안토니보다 훨씬 더 좋은 축구 선수다. 안토니는 기술력은 좋아도, 그가 하려는 것들이 혼돈을 줄 때가 있다. (이에 반해) 쿠두스는 훨씬 더 좋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라며 쿠두스를 안토니보다 더 우위라고 평가했다.이어서 그는 "(쿠두스보다는) 안토니가 더 빠른 선수인 건 맞다. 그러나 쿠두스는 더 똑똑하고 기술적이다. 그래서 쿠두스가 훨씬 더 축구 선수에 가깝다고 본다. 감독이라면 쿠두스를 어디든 배치할 수 있다. 그래서 팀의 만능 선수가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안토니보다 쿠두스를 더 좋아한다.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밌다"라고 덧붙였다.
판 바스턴과 안토니 그리고 쿠두스의 공통 분모는 아약스다.
쿠두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한다. 때에 따라서는 측면으로 이동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순간적인 돌파 능력이 좋다. 안토니 만큼 빠르진 않아도, 꽤 훌륭한 테크니션이다. 순간적인 돌파 능력도 우수하다. 결정력은 이미 월드컵을 통해 입증됐다.
쿠두스가 아약스 현재라면, 판 바스턴과 안토니는 과거다. 안토니는 2022/23시즌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고, 거액의 이적료에도 활약상이 미미하다. 텐 하흐 감독의 구애로 빅클럽에 입성했지만 2% 부족하다.
한편, 판 바스턴은 아약스 역대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위트레흐트의 백조로 불렸던 판 바스턴은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1987년 밀란 이적 후 1995년 축구화를 벗었다. 부상이 문제였지만, 아약스에서 7번 그리고 밀란에서 11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대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횟수도 3회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 코치를 거쳐, 2016년부터는 행정가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