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지휘하는 올리버 글라스너(49) 감독이 SSC 나폴리 수비진을 경계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리는 SSC 나폴리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20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챔피언 프랑크푸르트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에 밀려 조별리그 D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면서 A조 1위이자 세리에A 선두 나폴리와 격돌하게 됐다.
현재 세리에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폴리전을 앞두고 글라스너 감독은 "팀은 현재 감자칩처럼 뜨겁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글라스너 감독은 "우리는 전진하고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다. 난 큰 기대와 자신감 그리고 나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표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나폴리가 자랑하는 수비에 대해 "그들은 이탈리아 축구를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축구는 일명 '카테나치오(빗장)'라며 철통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로 잘 알려져 있다.그는 "나폴리는 이탈리아 축구를 하지 않는데 이게 그들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라며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공격적으로 방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폴리는 공수 양면에서 유난히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실점을 거의 내주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이 점을 잘 알기에 준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며 세리에A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기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공헌이 컸는데, 이번 시즌 나폴리는 리그 23경기에서 단 15실점만 허용하며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와 있다.
나폴리의 활약상은 유럽 대항전에서도 이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나폴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을 따돌리고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1차전에서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