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인종 차별에 대해 분노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 회견장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비니시우스가 경기의 한 측면에서 때때로 자극적이고, 어떤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학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현지 기자가 저런 질문을 한 이유가 있다. 최근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 차별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8강을 앞두고 충격적인 일을 경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비니시우스의 인형을 교수형에 처한 것과 같이 다리에 매달아 조롱했다.
비니시우스는 이후에도 라리가 팀들의 표적이 됐다. 지난 19일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22라운드에서도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경기를 앞두고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묵념의 시간에 한 팬은 "비니시우스 죽어라!"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인종차별을 가했다. 추가적으로 비니시우스는 팀원의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과정에서도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다.
해당 사건에 클롭 감독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그가 경기장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고? 인종차별?"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하든, 인종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없다"며 크게 화를 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 손흥민도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돼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해당 득점 이후 웨스트햄 팬들이 인종차별을 시작했다. 일부 웨스트햄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개고기 먹는 나라에서 뛰는 XX"라는 내용의 비방을 했다. 해당 발언에 토트넘은 즉각 대응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언행 속 비난을 받은 걸 확인했다. 우린 손흥민과 함께 할 것이고 관련 SNS 기업, 당국과 연락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